소개 “모든 게 현실과 다를 게 없게 느껴져요.”
“어땠어요?”
“뭐가요?”
“채플 메타버스를 경험하는 느낌이요?”
“저는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가상현실이라니까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것은 몰래카메라 같은 느낌이에요.
새로 산 하이힐을 신고 오래 걸어 발도 아프고, 추위를 느끼고,
배고픔, 포만감, 모든 게 현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제가 오혜수 씨를 속일 이유가 없는데요.”
“그래서 헷갈려요. 몰래카메라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지금 시간이 어떻게 돼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오혜수가 물었다.
“저녁 7시 30분입니다.”
“제 시계의 시간도 7시 30분이에요. 시계의 무게감도 반지의 느낌이나
심지어 목걸이 느낌, 새 옷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까지
모든 게 현실과 다를 게 없게 느껴져요.”
소개 메타버스 열풍이 휩쓸고 간 자리,
신기술 뒤에 가려진 이면의 세계-
금융 사기, 성범죄, 사회 공학과 휴먼 해킹까지
‘메타버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곽재식, 김상균, 박서련, 표국청
네 명의 작가가 SF적 상상력을 더해 선보이는
새로운 메타버스 이야기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에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결합된 합성어로, 실제 현실에서 이뤄지는 사회, 경제, 교육, 문화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3차원 공간의 플랫폼을 말한다. 많은 업계에서 ‘메타버스’는 여전히 대세다.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메타버스라는 신세계는 마치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화려해 보이기만 하는 이 가상현실은 정말 유토피아일까?
곽재식, 김상균, 박서련, 표국청. 네 명의 작가가 SF적 상상력을 더해 선보이는 새로운 메타버스 이야기 『메타버스의 유령』은 가상과 현실이 혼재하는 세상, 그 경계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높은 몰임감으로 풀어낸다.
4인 4색의 메타버스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소개 동시대 미술의 현장을 반영한 키워드에 따라 엮어온 비평지 그래비티 이펙트의 이번 8호의 키워드는 ‘메타버스(METAVERSE)’이다. 요즘 일상생활을 하며 흔히 듣게 되는 용어들인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챗지피티(ChatGPT) 등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개념이 바로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는 동시성, 영속성, 무제한성을 바탕으로 이전에는 실현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케 하는 제2의 현실을 일컫는 용어이며, 이번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책의 구성은 스크린(Screen), 미디엄(Medium), 네트워크(Network)라는 세 파트로 구성이 된다.
스크린(Screen) 파트는 TV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뉴미디어에 관한 다양한 예술 비평을 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전시 속 미디어 작품의 활용과 설치 방식에 관한 논점들을 아우르고 있다.
미디엄(Medium) 파트는 디지털 예술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함에 따라 현대 예술의 다양한 재료들이 주목받고 있음을 관련된 주제로 풀어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예술 재료와 형식에 대한 관심도 포함한다.
네트워크(Network) 파트는 여러 층위의 세계, 다양한 현실, 다채로운 시간들의 연관성(Connectivity)에 주목하는 주제 글들을 담아냈다.
Metaverse | 元宇宙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 신조어. 가상현실을 구현한 여러 형태나 콘텐츠들을 통칭한다. 초월(beyond),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 속 가상 세계 명칭인 '메타버스'에서 유래한다.
메타버스 (metaverse) 또는 확장 가상 세계 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가상 우주'라고 번역하기도 했다. 1992년 출간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장 먼저 사용했다. 이는 실제 생활과 법적으로 인정한 활동인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