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증가하는 글로벌 1호점... “트렌드 민감하고, 팬덤 문화 이끌어”
새 상품과 매장 ‘서울’ 반응에 운명 갈려... 루이비통도 한국 독점 상품

 

해외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테스팅 베드로 한국에 대한 주목도가 해를 거듭하며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유통을 확대할 때 우선 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거나, 전용 및 협업 상품을 출시해 반응을 확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트렌드에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한국 소비자를 테스트함과 동시에 팬덤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럭셔리에서는 ‘루이비통’이 지난해 2023 프리폴 컬렉션을 재해석한 캡슐 컬렉션을 한국에 단독으로 내놨다. 한국 독점 상품을 넘어, 한국만을 위해 디자인된 컬렉션으로 더 주목받았다.

이달에는 고(故) 박서보 화백과 협업한 2025 봄·여름 남성복 캡슐 컬렉션인 ‘폴(Fall) 컬렉션’을 공개했다. 박 화백은 '단색조 미술가‘로 한국 미술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벨루티’는 올해 신세계 강남 매장 리뉴얼을 기념해 반지갑 마코레, 장지갑 에스파스 등을, ‘구찌’는 지난해에 이어 시그니처 상품인 홀스빗 1955백을 한국 전용 상품으로 선보였다.
           

수입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탄생한 사례도 주목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르메르’, ‘아미’가 대표적이다. 특히, ‘르메르’는 현재 전 세계에서 한국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중이다.

지난해 10월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에 이어 한국 서울에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고, 삼성패션의 제안으로 ‘소프트 게임 백’의 블랙 컬러를 국내 한정으로 선보인 바 있다. 반응이 좋아 향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미’는 지난해 춘하 시즌 빅로고 티셔츠를 국내 단독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번 추동 시즌은 카디건의 라운드넥 버전을 출시, ‘르메르’와 마찬가지로 삼성패션이 본사에 먼저 제안한 결과다.

LF가 전개하는 ‘바버’는 상품 다각화의 대표 테스트 국가가 됐다. ‘바버’는 헌팅재킷이 핵심 상품이었으나, 국내에서 PK티셔츠, 레인부츠 등의 물량을 대량으로 선보이며 매출원이 다양화됐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은 30% 신장했다.

이외에도 최근 한국에 진출한 브랜드들이 많아짐에 따라, 전용 상품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슈프림’, ‘노아’, ‘팔라스’는 각각 지난해 8월, 11월, 올해 2월 매장을 오픈하고, 이를 기념해 브랜드와 한국적 특징을 담은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가장 최근인 5월은 한섬이 올해 들여온 편집숍 ‘키스’가 ‘클락스’, ‘아식스’와 협업한 신발, 태극기를 활용한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