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살고 있는 제이슨 홀튼(33)은 몸무게가 약 298kg에 달해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이다. 하지만 현재 그는 체중계에 올라가지 못해 정확한 몸무게를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의료진들은 그를 런던 동물원에 데려가 동물 스캐닝 장비를 이용한 검진을 고려하기도 했다.
실제 홀튼은 거동이 불편해 지난 8년간 집에서 나오지 못했다. 2020년에는 건강 이상으로 쓰러져 30명 이상의 소방관, 엔지니어들이 동원됐고, 결국 크레인을 이용해 그를 아파트 3층에서 바깥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그는 거대한 체격으로 인해 체내 장기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제작된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그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데만 2시간이 걸렸다.
홀튼은 하루에 최대 1만kcal를 섭취한다(국내 1일 성인 권장 칼로리 2000~2600kcal). 홀튼은 "나는 비만약 위고비가 없으면 2년 안에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과도한 체중 증가 원인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꼽았다. 그의 아버지는 홀튼이 3살일 때 사망했다. 홀튼은 "아버지가 있었다면 내가 입에 무엇이든 넣는 행동을 금했을 것"이라며 "나는 꾸준히 먹고 있으며, 에너지 음료 15캔을 사서 한 번에 다 마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며 건강한 식단을 챙기려 하고 있지만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지난 2020년 집에서 쓰러진 제이슨 홀튼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30명 이상의 소방관과
엔지니어들이 동원된 모습. 빨간 동그라미는 크레인에 실려있는 제이슨 홀튼./사진=데일리 메일
한편, 홀튼 이전 영국에서 가장 뚱뚱했던 사람은 칼 톰슨이다. 그는 약 412kg에 달했으며 지난 2015년 33세 이른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2012년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비만임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정크푸드를 먹으며 과도한 비만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톰슨은 의사로부터 "체중의 70%를 감량하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경고를 들었지만, 매일 1만kcal를 섭취하다가 사망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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