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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속은거야?” ‘한잔 1만원’ 커피계 에르메스, 고작 4살이라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3-10-16 10:29:50
추천수 6
조회수   77

글쓴이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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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속은거야?” ‘한잔 1만원’ 커피계 에르메스, 고작 4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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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계의 에르메스로 꼽히는 주황색 패키징의 ‘바샤커피’(Bacha Coffee). 1잔 가격이 1만원에 달하는 만큼, 맛과 향, 포장까지 화려하다. 수백년 역사를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제서야 알려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역사는 고작 4년이다.

 

그럼 로고 속 1910이라는 숫자는 뭐였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탄생 연도는 절대 아니다. 신생 브랜드를 수백년 명품으로 착각하게 한 이 얄미운 마케팅, 누구 머리에서 나온걸까. 싱가포르 기업이 남의 나라 ‘모로코’ 컨셉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뭘까. 바샤커피의 형제브랜드, TWG가 쏘아올린 나비효과에 그 해답이 있다.

 


싱가포르 대표 프리미엄 티 브랜드인 TWG를 소유한 타하 북딥(왼쪽) V3고메 최고경영자(CEO).

숫자 1837을 강조한 TWG 로고(우측). [TWGⓒ]

 

“로고 속 이 숫자, 탄생 연도 아니라고?” 소비자, 두번이나 속았다

 

프리미엄 차(茶) 브랜드 TWG 로고에 있는 1837은 ‘싱가포르가 차무역중심지로 부상한 연도’다. 실제론 2008년 탄생했지만, ‘싱가포르가 차무역중심지로 부상한 연도’인 1837를 로고에 박아넣고 착각을 빙자한 후광을 입었다.

 

오프라인에서도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의 후광 흡수하는 전략을 썼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면 명품 매장이 밀집한 거리에 집중적으로 가게를 열었다. 명품 구매를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이 비교적 손쉽게 살 수 있는 ‘스몰 럭셔리’를 자처하고 나선 것. 명품 업계에서 향수 마케팅에 흔히 쓰이는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2019년 그가 런칭한 바샤커피도 판박이 전략을 썼다. 로고 속 1910은 바샤커피가 아닌, 모로코에 있는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 궁전의 설립 연도다. 바샤커피의 이름부터 모로코 풍의 로고와 콘셉트까지 모두 다르 엘 바샤로부터 시작됐다. 대체 다르 엘 바샤와 싱가포르 커피 브랜드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모로코 마라케시 ‘다르 엘 바샤’ 터에 들어선 바샤커피 모로코점. [바샤커피ⓒ]

 

 

바샤커피, 모로코 가면 진짜 있다?…‘다르 엘 바샤’ 안뜰 차지한 사연

TWG 때와 달리, 바샤커피는 모로코의 정통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TWG와 바샤커피 모두 싱가포르 브랜드지만, 이를 런칭한 타하 북딥 V3고메 최고경영자(CEO)가 모로코계 프랑스인이었기에 가능했다. 싱가포르는 하나의 ‘시장’이었지만, 모로코는 ‘뿌리’였기 때문. 브랜드에 담긴 진정성도, 이야기도 풍부해질 수밖에 없었다.

 

북딥 CEO는 2017년 박물관으로 재개관한 ‘다르 엘 바샤’ 궁전에서 바샤커피의 이름과 컨셉을 따왔다. 이곳은 1910년 오스만 제국을 주름잡던 타미 엘 글라위(Thami El Glaoui)라는 남자가 모로코 마라케시의 메디나에 지은 휘황찬란한 사택이다. 최고위 귀족 파샤 출신이었던 이 집의 주인은 영화감독 찰리 채플린,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전 대통령, 윈스턴 처칠 영국 전 총리 등 굵직한 각계 주요 인사들을 이곳에 불러들였다. 그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교류하는 일종의 살롱 역할을 한 것이 다르 엘 바샤다.

 


모로코 마라케시 ‘다르 엘 바샤’의 1927년 당시 모습. [바샤커피ⓒ]

 

2차 세계대전을 이후 폐쇄됐던 이 궁전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되살린 건 모로코 왕인 모하메드 6세다. 박물관이 된 이 궁전 안뜰에는 2019년 한 아라비카 커피 전문점이 입점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바샤커피 모로코 점이다. 진짜 다르 엘 바샤에 가면, 진짜 바샤커피가 있는 셈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관광명소가 된 바샤커피 모로코 점은 지난 달 8일(현지 시각) 현지를 강타한 강진의 영향으로 최근 임시 휴업 상태다. 다르 엘 바샤궁전이 있는 마라케시는 남서쪽으로 71km 떨어진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으로 쑥대밭이 됐다. 바샤 커피는 11월 21일 재개관을 목표로 내부 보수에 나섰다.

 


강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의 한 산악 마을에서 지난달 9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전날 밤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번엔 레스토랑 낸다!” 어게인 모로코, 어게인 숫자 마케팅?

북딥 CEO는 TWG와 바샤커피를 성공시킨 전략으로 이번엔 레스토랑 사업에 도전한다. 내년 싱가포르에 오픈할 ‘르 카베스탄’(Le Cabestan)이 바로 그것. 르 카베스탄은 1926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자리잡았던 지중해식 레스토랑의 이름이다. 전 세계의 예술가, 사업가, 정치인과 왕족들이 드나들던 식당이라고 한다. 가히 ‘다르 엘 바샤’의 식당 버전이라 할 만하다.

 

당장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번에도 1926 숫자가 레스토랑 로고를 장식할 지에 쏠렸다. 한 번 속고, 두 번 속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는 어떤 묘안을 내놓을까? 수완 좋은 글로벌 사업가의 참신한 답안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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