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부후 이어 H&M, 자라, 유니클로 등 포함
과도한 생산과 소비의 환경 파괴 논쟁 기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가 H&M, 자라, 유니클로, 갭, 아베크롬비앤피치, 어반 아웃 피터스 등 30개 인기 브랜드들에 대해 재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단계로 중국 온라인 패션 쉬인을 비롯 부후, 프리티 리틀씽, ASOS 등에 대해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글로벌 플랫폼에서 재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리세일 판매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와 논리적 충돌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자신은 ‘패스트 패션이 아니고 라이프스타일’임을 강조해온 유니클로도 할 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매주 1,500만 개의 원치 않는 패션 품목이 가나 등지의 매립지로 버려져 폐기되는 것에 충격을 받아 3개년 계획으로 패스트 패션 재판매 금지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논쟁 촉발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티에르는 이와 함께 브랜드가 과잉 생산 및 과잉 소비를 부추기는데 기여하는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새로운 기준도 발표했다.
의류를 수선하는 것보다 교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가격대, 제품 리뉴얼 레이트, 시장 출시 속도 또는 제품 설계 단계와 매장 입점 사이의 기간, 브랜드별 판매 프로모션 빈도 등이 그 기준이다.
베스티에르 최고 경영 책임자인 두니아 원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는 과도한 생산과 소비에 기여해 파괴적인 사회적 환경과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다른 업계 관계자들의 캠페인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H&M은 보그 비즈니스와 인터뷰를 통해 베스티에르 결정을 존중하고 순환 패션 경제를 향한 집단적 변화를 주도하는 관점도 공유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온리(Only), 베로모다의 소유주인 베스트 셀러는 명품 리세일 플랫폼이 명품으로 간주되지 않는 브랜드를 금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