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 속에 경매 시장에 나오는 서울 주택 수가 급증하고 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1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2건보다 119건 늘어난 수치다. 월 단위로 보면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금리 인상과 맞물려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107건으로 100건을 넘겼고, 올해 1월에는 125건을 기록했다. 9월에는 216건으로 200건대를 넘긴 뒤 3개월 연속 200건대를 기록했다.
오피스텔과 빌라 경매도 증가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 진행 건수는 2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건보다 세배 이상 증가했다.
빌라 경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700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05건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8.5%로 20%대에 머물렀다. 지난 1월에는 44.0%였으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월보다 6%p 떨어진 80.7%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경매 진행 건수가 증가하는 이유로 고금리와 주택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매 시장에 흘러들어오는 매물이 늘어난 점, 유찰되는 물건이 증가한 점 등을 꼽는다. 앞으로도 적체되는 물건은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670건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1월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600건대를 넘어섰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3.8%p 늘어난 43.3%, 낙찰가율은 지난달보다 3.1%p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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