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중국, 유럽, 미국 패션 시장 역풍 직면 가능성”
성장률 둔화 전망...명품 3~5%, 비명품 2~4%로 낮춰


맥킨지컨설팅그룹이 영국 패션 전문지 BoF와 공동 제작한 ‘2024년 글로벌 패션 전망 (The State of Fashion 2024)’을 통해 내년 글로벌 패션 리더들이 가장 걱정하는 리스크는 지정학적 불안정이라고 밝히고, 중국, 유럽, 미국 패션 시장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내년 글로벌 패션 시장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품은 올해 5~7%에서 내년 3~5%, 비명품은 2~4%로 전망했다. 유럽과 중국 성장이 둔화되고, 미국은 올해를 고비로 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비 럭셔리 패션 판매는 유럽 1~3%, 중국 4~6%, 미국 0~2% 성장이 예상됐다.

맥킨지와 BoF가 패션 경영인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실시한 공동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2%가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고, 경제 변동성은 55%, 인플레이션은 51%가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78%로 1위를 차지했다.

맥킨지는 또 2024년 10대 테마를 통해 소비자들이 팬데믹 이전부터 휴가 모드로 바뀌는 추세에 맞춰 브랜드, 리테일러들도 새로운 현실을 반영한 유통과 카테고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도 고프코어 등 더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출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쉬인과 테무 등의 참여로 패스트 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브랜드 마케팅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패션 산업의 10가지 테마

1. 불안정한 미래
2024년에도 세계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고 지속적인 금융, 지정학적 문제 및 기타 문제가 소비자 신뢰를 크게 압박함에 따라 미국, 유럽 및 중국의 패션 시장은 서로 다른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공급업체, 브랜드 및 소매업체는 비상 계획을 강화해야 한다. 

2. 기후의 긴급성
2023년 기상이변과 관련된 사건의 빈도와 강도는 기후 위기가 더욱 가시화되었음을 의미하며 패션 가치 사슬을 특히 취약하게 만들었다. 대륙 전체에 걸쳐 기후 위험이 악화됨에 따라 패션 산업은 공급망의 탄력성을 구축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게 됐다. 

3. 휴가 모드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큰 규모의 여행을 준비해 왔다. 이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의미한다.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여행자가 어디에 있든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및 카테고리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4. 새 얼굴의 인플루언서
이제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들은 인플루언서 플레이북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창의적인 인물들로 구성된 새로운 가드가 브랜드의 관심을 끌고, 소비자들의 신뢰와 팬덤을 얻고 있다. 2024년에 이러한 인물들과 함께 일하려면 다른 유형의 파트너십, 비디오 콘텐츠의 강화, 창의적 통제를 포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5. 아웃도어 활동의 재창조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고프코어’를 수용함으로써 기술적인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으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기술적 요소를 컬렉션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과 스타일 사이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졌다. 

6. Gen AI의 창의적 교차로
2023년 제너레이티브 AI의 획기적인 발전 이후 패션을 포함한 창조 산업 전반에서 사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패션 업체들이 이 기술의 혁신적인 가치를 포착하려면 자동화를 넘어 인간 창작자의 작업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탐구해야 한다. 

7. 패스트 패션의 파워 플레이
패스트패션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쉬인과 테무 등의 후발주자들이 가격, 고객 경험, 속도에 관한 전술을 바꾸고 있다. 후발 기업과 기존 기업의 성공 여부는 진화하는 소비자에 적응하는 동시에 환경 규제 등을 헤쳐나가는 능력에 따랄 달라질 전망이다. 

8. 퍼포먼스에서 브랜드 마케팅으로
한동안 패션 산업을 지배해 온 퍼포먼스 마케팅이 약화되고 브랜드 마케팅이 다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 마케터들은 장기적인 브랜딩 전략에 기반한 마케팅 플레이 플랜을 재정립해야 한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정서적 연결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9. 지속 가능성 규칙
전 세계적으로 패션 산업의 자율적 지속가능성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산업 전반의 새로운 지속가능성 규칙이 소비자와 패션 업체 모두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침에 따라, 브랜드와 제조업체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개편해야 한다. 

10. 공급망의 ‘채찍 효과’ 
소비자 수요의 변화로 인해 공급망의 여러 부분에서 주문 감소 규모가 증가하여 패션 공급업체에 압력을 가하는 ‘채찍 효과(Bullwhip Effect)’가 발생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요자와 공급자 양측이 정보의 불균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