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진 이유로 올해 두 자릿수 감량에도
여성복 전 조닝 평균 판매율 20% 맴돌아
겨울이 왔지만, 코트가 너무 안 팔린다.
소비 위축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날씨 영향으로 판매 시작이 한 달 늦어졌다. 10월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됐고, 11월 2주차 주말부터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제대로 팔아보기도 전에 수요가 줄었다.
제이씨패밀리 ‘플라스틱아일랜드’ 관계자는 “경량패딩으로 시작해 다운으로 바로 넘어갔다. 롱 다운이 주로 팔리고 있다. 날씨도 날씨지만 아우터 트렌드 자체가 코트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도 코트 반응이 높지 않아 올해 대부분의 브랜드가 비중을 두 자릿수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줄인 폭 대비 더 저조한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영캐주얼, 커리어, 로드 중심 볼륨 브랜드까지 전 여성복 조닝이 마찬가지로, 평균 20%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물량을 많이 줄인 곳도 30%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데 내년 2월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지금부터 품목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소진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2월 봄에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예상과 달리 팔리지 않았던 만큼 중간 중간 기온이 올라갈 때 수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제이씨패밀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지난해보다 코트 비중을 금액 기준 20% 줄여 선보였는데, 전년 대비 50%(수량 기준) 줄어들며 12월 첫 주 기준 30%대 판매율을 보였다.
지금부터 판매가 많이 더딘 상품은 30~40% 할인을 적용하며 2월까지 최대한 소진, 상설 이월로 넘어가는 재고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현의 ‘주크’도 지난해보다 모델 수를 30% 가까이 줄이고 물량도 줄여 출시했는데 20%대의 평균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작년 인기를 끌었던 재킷형 숏 코트 수요도 빨리 수그러들었다. 2월까지 판매할 수 있는 상품들 외에 반응이 더딘 것은 온라인으로 빨리 소화하고 패밀리세일 등 이슈 기간에 소진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TBH글로벌의 ‘쥬시쥬디’는 평균 20% 판매율, 좀 더 반응이 오는 것은 30%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2모델로 출시됐던 것을 12모델로, 수량도 그만큼 줄이고 다운 베스트, 아우터에 비중을 집중시켰는데 줄인 것을 감안해도 반응이 저조했다.
인디에프의 ‘꼼빠니아’는 지난해보다 15% 줄였는데 평균 20%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보다 경기 우려가 큰 만큼 1~2월 상황이 예측이 어려워 매장 코트 할인을 작년보다 2주 빨리 시작하고 이달 첫 주 롯데홈쇼핑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는 등 소진에 집중하고 있다.
인원어페럴의 ‘엠씨’도 3~4개 모델만 40~50% 판매율을 기록했고 평균 20%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10, 11월 매출을 바지와 재킷이 주로 이끌었다.
한 달간 반응이 없는 상품은 빠르게 50% 할인을 적용하고 오프라인 점포별 돌아가며 판촉 행사를 진행하며 소진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진한 만큼 내년도 물량도 소극적으로 가져간다.
‘플라스틱아일랜드’는 내년도 올보다 20% 가량 줄일 계획이다. 코트를 줄인 만큼 패딩, 다운에 집중한다. ‘쥬크’도 10% 가량 축소할 계획이며, ‘쥬시쥬디’는 올해의 80% 수준만 가져간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