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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짜리 소주, 도매상 거쳐 식당오면 6000원…속은 쓰리지만, 맛있게 마시는 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3-12-15 15:56:42
추천수 4
조회수   84

글쓴이

익명

제목

1200원짜리 소주, 도매상 거쳐 식당오면 6000원…속은 쓰리지만, 맛있게 마시는 법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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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하자.”

 

이 말이 정말 마주 보고 앉아서 술만 먹자는 뜻은 아니죠. 술과 더불어 음식도 즐기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 이야기나 감춰뒀던 속마음 이야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친구는 물론, 다퉈서 어색한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건넬 수 있는 인사말입니다.

 

아마 그건 소주가 우리네 선대 때부터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기 때문 아닐까요? 첫사랑에 빠져드는 젊은 대학생들, 천신만고 끝에 이직이나 승진에 성공한 직장인, 또 뒤늦은 나이에 자식을 봐 기쁜 아버지까지. 그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소주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희로애락이 다 담긴 초록병, 그 시작은

 

 

우리가 흔히 ‘소주’라고 알고 있는 술은 대개 ‘희석식 소주’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빚어낸 ‘증류식 소주’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참이슬이나 진로, 처음처럼 등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건 대체로 증류식 소주를 현대적인 방법으로 대량 생산한 제품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소주의 기원을 명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700여년 전 고려시대 때 한반도를 침략한 몽골족이 병참기지가 있던 경북 안동 일대에서 증류주 제조법을 전수해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게 훗날 안동소주 등 우리가 아는 증류식 소주로 발전한 것이죠.

 

 

희석식 소주는 한참 뒤에 등장했습니다. 19세기에 연속식 증류기가 발명됐고,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 주정공장이 처음 설립됐습니다. 이후 먹거리가 부족했던 196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순곡주 제조 금지령’을 내리면서 증류식 소주가 위축되고, 희석식 소주가 부상했습니다.

 

희석식 소주는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주정에 물과 감미료 등을 넣고 희석해 제조합니다. 한때 제조 공장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다만 제조사들은 상수원에서 채취한 물을 여러 차례 정제·정수하기에 공장별 맛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도 ‘아, 오늘은 술이 유난히 달게 느껴지는데’ 했던 경험이 있으시다고요? 주류업계에서는 오히려 공장별로 제품 맛이 다르다는 건 공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누구와 마시는지, 분위기가 어떤지가 술맛과 기분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근데 왜 5000~6000원씩 받는 거야?

 

     
 

소주 양대산맥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죠. 소주 1위 기업인 하이트진로의 경우 1924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 창립과 더불어 진로 소주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처음처럼 전신은 강원도 양조기업 강릉합동주조가 1926년으로 만든 경월소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때 강원 지역 소주 점유율 80%를 차지했다는 이 술은 강릉합동주조가 두산그룹에 인수되면서 두산경월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그린, 뉴 그린, 산 등으로 재차 바뀌었다가 지금의 롯데 처음처럼이 됐습니다. 작년 10월에는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죠.

 

여담으로 덧붙이자면, 롯데칠성음료가 새로를 출시했을 때 소주 업계에서는 공공연하게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고 마케팅을 열심히 했는데 사실 증류식 소주 원액은 여느 제품에나 다 들어간다는 데서였죠.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참이슬, 진로 등 술에도 다 증류식 소주가 들어간다”며 “당연한 이야기를 전에 없던 공법처럼 이야기하니까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귀띔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 마케팅을 잘했다는 의미겠죠.

 

팬데믹 전후로 젊은 층에서 위스키와 와인이 인기를 끌었다지만, 소주 소비량이 압도적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전언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데다 식당가 소비자가격이 논란이 되면서 외식업계 매출이 위축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360㎖)의 경우 공장에서 출고되는 가격은 1247원입니다. 출고된 술이 도매상을 거치면서 30~45% 마진(이윤)이 붙고, 또 식당에서 200~330% 마진이 한 차례 더 붙으면서 우리가 아는 식당 술값 5000~6000원까지 올라 판매됩니다.

 

원재룟값 상승을 견디지 못한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공장 출고가를 6.95%(81원) 올린 상태고, 롯데칠성음료도 곧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최근 예고했습니다. 처음처럼까지 출고가가 모두 오르게 되면 도매상과 식당을 거친 뒤 소줏값이 더 오를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성인 1명당 1년에 53병, 제대로 즐기려면

 

       
 

소주의 소비량은 실로 엄청납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장에서 반출된 소주량은 지난 2021년 기준 82만5848kl에 이릅니다. 가장 대중적인 360㎖ 기준으로 22억9402만병. 성인 1명당 한 해에 53병을 마셨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여라도 소비자가격이 또 오른다면 마시기 아깝단 생각도 들 것 같은데요. 한 잔이라도 더 맛있게 즐길 방법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온도가 관건인데 마냥 차게 즐기기보다는 8~10도 정도에서 마실 때가 최고라고 합니다.

 

대개 식당이나 술집에서 냉장된 소주를 꺼내면 4~5도 정도인데 이때는 너무 차가워서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제조사들의 설명입니다. 4~5도 정도의 소주를 꺼내서 마실 때 두 번째 잔의 온도가 대개 8~10도 정도라고 합니다.

 

또 겨울에 소주를 난방용 석유 등과 함께 보관하면 병뚜껑 사이로 석유 증기가 스며들어 이취(석유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그럴 일이 잘 없겠지만, 사업장이나 농가 등에서는 소주를 석유류 등 화학물질과 분리·보관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도 있습니다. 소주는 유리병 제품인 만큼 그 자체가 파손될 위험도 있지만, 병뚜껑을 따는 순간에 손을 베일 위험도 있습니다. 뚜껑 전체를 손바닥으로 감싸기보다는 엄지와 검지로 병뚜껑 끝부분을 꼭 잡고 돌려서 따셔야 술자리에서 피 볼 일(?)이 없습니다.

 

Copyright©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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