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3 ‘한국 부자보고서’
300억 이상 초고자산가 9000명
서울 5대 富村, 강남·서초·종로·용산·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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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100억원 이상 자산가 규모가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17일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3만2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9000명으로 집게됐다. 100억원 이상 자산가 수가 4만명을 넘는 것이다.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5만6000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42만4000명)보다 부자 수가 7.5%(3만2000명) 늘었고,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p) 커졌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 10명 중 7명(70.6%)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고, 부(富)의 집중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 강남·서초·종로·용산구에 이어 새로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가 부자가 몰려있는 부촌(부 집중도 1.0 초과)으로 처음 등극했다.
부자들이 보유한 총부동산자산은 2543조원으로, 1년 새 7.7%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021년(18.6%), 2022년(14.7%)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자산 비중은 자산가가 60.3%,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가 48.2%로, 자산 규모가 클수록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비슷한 규모로 보유했다.
한국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각 56.2%, 37.9%의 비율로 나뉘어있었다. 2022년(부동산 56.5%·금융 38.5%)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이 소폭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거주용 부동산(30.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3.3%), 빌딩·상가(11.0%), 거주용 외 주택(10.3%), 예·적금(9.9%), 주식·리츠·ETF(6.5%)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주용 부동산(+2.5%p)과 예·적금(+0.4%p)의 비중이 커졌고, 주식·리츠·ETF(-1.4%p), 토지·임야(-0.9%p), 유동성 금융자산(-0.9%p) 등의 비중은 축소됐다. 주택가격 하락에도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확대된 것은 주식시장 침체 등 금융시장 위축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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