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춘하, 대부분 보합 유지...5% 이내 인상
소비 심리 침체 의식...가격 저항감 우려 커져

여성복 업계가 내년 춘하 시즌 가격 인상 폭을 당초 계획보다 낮게 적용키로 했다.

원부자재, 임가공 인건비가 국내와 해외 모두 상승하고 각종 유지비용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10% 선을 염두에 뒀으나, 대체로 최초 판매가 기준 올 춘하와 동일한 수준이나 2~5%의 소폭 인상으로 잡고 있다. 10% 이상 인상을 적용하는 경우도 올 춘하에 10% 내외 인상 적용 때 5% 이하 인상 폭을 적용한 곳이 대부분이다.

하반기 더 침체된 패션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앞으로도 고금리 이자 부담, 에너지(전기, 가스) 요금 인상, 장바구니 물가 상승 등이 계속돼 패션 소비에 더 소극적일 것이란 전망이 짙기 때문이다.
 
제이씨패밀리의 ‘랩’, ‘플라스틱아일랜드’, ‘에고이스트’는 원부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30% 이상 오르는 등 각종 비용이 상승, 배수확보를 위해 10~13%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불안한 상황을 고려, 모두 평균가격을 5% 이내만 인상한다.

‘랩’ 담당자는 “쉽게 판매가 이뤄지는 이너류, 원피스류 가격을 유지하고 그 외 제품을 5~7% 높이는 방식으로 가격저항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세정의 ‘올리비아로렌’도 약 5% 인상한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상승, 봄 시즌 콜드스프링 아이템 확대 등에 따른 소재 단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대현의 ‘주크’는 품목별 2~3%선, ‘씨씨콜렉트’는 5% 내외 택(TAG)가 상승이 이뤄진다. ‘듀엘’도 불경기 소비자 니즈에 맞는 판매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선 진행 생산 및 해외생산 비중, 직소싱처 확대로 원가율을 낮추는데 집중해왔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6%를 적용한다. 고급소재, 완성도 높은 아이템을 늘린 것을 감안하면 올 춘하와 큰 차이가 없다. ‘씨’는 2.7% 가량 인상했다.

이새에프앤씨의 ‘이새’는 3% 인상하며, 세미어패럴의 ‘요하넥스’도 평균가격 인상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베트남 등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고 검증된 아이템 위주로 대량생산을 했다.

신세계톰보이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TBH글로벌 ‘쥬시쥬디’, 리드마크 ‘안지크’, 패션랜드 ‘무자크’, ‘클리지’, ‘이프네’, 엔라인 ‘난닝구’ 등은 보합으로 간다. ‘안지크’는 해외 기반 생산수량을 늘려 전반적인 원가를 전년 수준에 맞췄고, 패션랜드도 전반적인 생산 및 입고물량가가 소폭 상승되지만 초두 물량을 줄이고 반응생산을 높인 입고 관리로 예년과 비슷한 가격수준을 유지, 소비자들의 거부반응을 최대한 줄인다.

‘난닝구’ 관계자는 “생산량(원가금액) 축소 및 판매 적중률 증가를 목표로 움직이며, 고물가 시대에 저 단가 상품의 판매가 증가되는 경향을 감안, 정상상품 외 이월상품들을 저 단가 상품화해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