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만화 캐릭터를 공포 영화로 비튼 영국 영화 '곰돌이 푸 : 피와 꿀'이 상영될 예정이었는데요.
기획사가 갑자기 기술적인 이유를 들어 상영을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3년부터 '곰돌이 푸'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빗대는 글들이 돌았는데요.
당시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걷는 모습이 곰돌이 '푸'와 푸의 호랑이 친구 '티거'와 닮았다는 얘기가 퍼진 겁니다.
일각에서 푸의 이미지를 중국 체제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하자, 중국 당국은 푸 캐릭터를 검열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이번 상영 취소도 이와 관련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홍콩 정부는 상영 취소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