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 피프스 모기업 HBC, 26억5,000만 달러에 니만 마커스 인수
아마존도 참여한 ‘삭스 글로벌’ 출범, 명품 브랜드 협상력 강화
미국 명품 백화점 체인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만 마커스를 합친 대형 명품 백화점 체인이 탄생하게 됐다. 캐나다 백화점 체인 허드슨 베이와 미국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를 함께 소유하고 있는 HBC가 니만 마커스를 26억5,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인수를 통해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39개 체인과 산하의 삭스 오프 피프스, 니만 마커스 36개 체인과 2개 버그도프 굿맨 매장이 한솥밥을 먹게 된다.
합병 회사 운영을 위해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이 새로 출범하고, 여기에는 아마존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그룹 세일즈포스가 소액 주주로 합류하게 된다.
삭스와 니만 마커스 합병은 오랫동안 논의돼왔던 관심사로,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명품 브랜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삭스 관계자는 ‘더 낮은 비용으로 명품 브랜드들과 협상할 수 있는 더 많은 레버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의 참여는 기술과 물류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입장에서도 오랫동안 명품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LVMH를 비롯한 대형 명품 그룹들이 도매상 거래를 피하고, 직영 매장과 자체 웹 사이트를 통한 DTC를 강화하는 추세에서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얼마나 성과를 올릴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없지 않다.
글로벌 데이터의 닐 손더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노트를 통해 ‘협상력은 조금 더 나아지겠지만 대부분의 카드를 쥐고 있는 글로벌 명품 대기업의 무게와 힘에 맞서기에는 여전히 힘겨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코치의 태피스트리와 마이클 코어스의 카프리홀딩스 경우와 마찬가지로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