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과 테무 겨냥, 글로벌 열세 만회 전략의 일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대상
판매자는 중국 창고 입고만, 반품·환불 알리바바 부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중국의 쉬인과 테무에 맞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이 해외 무료 배송 등의 새로운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대만과 홍콩, 마카오를 대상으로 8월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가 연내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 후 세계 주요 지역으로 적용 대상국을 넓힐 계획이다. 적용 품목은 남성, 여성, 아동복과 스포츠 및 아웃도어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판매자 모집에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배송비는 타오바오가 보조하고, 판매자는 중국 내 차오바오 창고로 상품을 배송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 그 후로는 알리바바의 물류 부서인 치니아오가 나머지 단계의 모든 것을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반 이행 모델(half fullfilment model)’로 불리는 이 방식은 타오바오뿐 아니라 쉬인, 테무도 적용하고 있어 새삼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보다 눈에 띄는 특징은 그동안 판매자들이 부담스러워했던 반품과 환불에 대해 모든 책임을 알리바바가 떠맡는 파격적인 조치를 다짐하고 나선 것이다. 반품되는 상품이 공급 업체가 아닌 알리바바의 해외 창고 중 한 곳으로 배송되도록 함으로써, 판매자의 반품 등에 따른 해외 판매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경제 신문 자매지 니케이 아시아는 타오바오 고위 임원이 ‘이번 이니셔티브가 올해 타오바오의 가장 전략적인 변화’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쉬인과 테무 공급 업체의 대부분이 공장 매장이고, 자체 브랜드가 없는데 비해 타오바오 판매자는 자체 브랜드가 있고 플랫폼에서 이미 입지를 굳힌 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비교했다. 그러나 타오바오는 현지화되지 않은 중국 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이용자가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