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지출액, 명동-홍대-한남-성수-신사 순
관광객 수 팬데믹 이전의 91% 수준까지 회복
‘현지인’ 같은 여행 트렌드... 패션 수요 가장 높아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2019년 상반기의 91%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객은 전년 동기 대비 73.8% 증가한 770만 명이다.

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서울. 그중에서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곳은 어디일까.

우선, 외국인 관광객의 달라진 여행 패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쳐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며 현지인처럼 여행을 즐기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트렌드가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트렌드를 이끈 중심에는 한국의 패션, 뷰티, 푸드, K팝 등 다양한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 MZ세대가 있는데, 실제로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의 3분의 1 이상이 2030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백화점, 면세점 등 대형 유통보다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콘텐츠가 총망라해 있는 상권을 찾는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가 전통 관광 명소인 명동, 홍대뿐 아니라 한남, 성수, 도산 등 트렌디한 상권으로 확장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택스리펀드 업계에 따르면 상권별 지난 5~7월 매출(택스리펀드 기준)은 명동 1490억 원, 홍대 825억 원, 한남/이태원 237억 원, 성수 218억 원, 도산/가로수길 180억 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명동 상권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월별로 보면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9년 동 기간의 95% 수준으로 회복된 6월 매출이 가장 좋았다. 상권별 매출을 형성하는 대표 카테고리는 패션, 뷰티, 요식업으로, 이 가운데 패션 매출의 비중이 가장 높다.

매출을 견인한 주요 나라는 상권별 순위에 차이가 있지만,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싱가포르, 태국이다.

명동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싱가포르, 홍대는 중국, 대만, 일본, 미국, 싱가포르, 한남/이태원은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미국, 성수는 일본, 중국, 대만, 미국, 싱가포르, 도산/가로수길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태국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상권별 평균 객단가는 매출 볼륨 순위와 다르게 집계됐다. 홍대가 8만 원 초반대, 명동이 8만 원 후반대, 한남/이태원이 11만 원 중반대, 성수가 10만 원 후반대, 도산/가로수길이 14만 원대다.

나라별 객단가도 흥미롭다. 명동에서는 베트남인이 11만 원대, 미국인이 10만 원 후반대, 호주인이 10만 원 초반대, 홍대에서는 베트남인 12만 원대, 태국인이 10만 원대, 미국인이 9만 원 중반대, 한남/이태원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인이 15만 원대, 인도네시아인이 14만 원대, 호주인이 13만 원 중반대다.

성수에서는 인도네시아인이 15만 원 중반대, 미국인이 14만 원 후반대, 호주인이 13만 원 중반대, 도산/가로수길에서는 베트남인이 30만 원대, 미국인이 19만 원 후반대, 인도네시아인이 19만 원 초반대다.

보수적인 소비 성향의 일본인은 상권별 구매 건수가 많은 데 반해 객단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