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당 1000원씩"...42.195km 완주하고 4219만 5천원 기부한 가수 션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가수 션이 허벅지 경련을 극복하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2023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겸 제77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가' 진행됐다.
이날 션은 "약속한 기부를 하겠다"며 자신이 공동 대표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브스리(sub3·세 시간 미만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하면 1m당 1000원씩, 총 4219만5000원을 올해 11월에 착공하는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션은 3시간 37분 7초를 기록했고, 목표했던 서브스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션은 달린 거리만큼 기부했고, 기부한 이유에 관해선 "3시간 안에 들어오진 못했지만 3시간 37분 7초에 42.195km를 완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션은 풀코스 중간 지점을 1시간 31분 21초에 통과했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서브스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허나 25km 지점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32km 지점에서는 경련이 발생했다.
션은 다리가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근육을 풀고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해 42.195km를 완주했다.
마라톤으로 기부 활동 이어와...지난 8월에는 독립유공자에게 집 헌정
한편 션은 마라톤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집을 헌정했다. 그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집을 헌정한 건 벌써 9번째다.
션은 기부 마라톤 '815'런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 기금으로 김정규 애국지사의 자녀인 김중정 할아버지께 집을 선물했다.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총 100채의 집을 헌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