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전년대비 0.8%P 올라
영양제 주사·발달 지연도 구멍
실손 보험금 지급 껑충 뛰어
실손 가입자 24.9% 차지하는
3세대는 보험료 인상 불가피
◆ 줄줄새는 실손보험 ◆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험금 지출 확대 등으로 손해율(수입 보험료에서 지금 보험금 등이 차지하는 비중) 100%를 넘어서 적자 요인으로 작용하자 보험사들이 다시 실손의료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연말에는 통상 실손보험료 인상폭을 두고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힘겨루기에 들어간다.
금융당국은 ‘상생금융’을 명분으로 전 금융권에 사회 공헌을 압박하고 있는데, 보험사들은 일부 보험 유형에 대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실손보험 손해율은 118.0%로 지난해 117.2%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 118%라는 것은 보험사가 보험 소비자로부터 100만원을 받아 보험금 등으로 118만원을 쓰고 있다는 얘기이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2018년 121.2%, 2019년 133.9%, 2020년 129.9%, 2021년 130.4% 등 최근 5년간 지난해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12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했다.
2017년 4월 출시된 3세대 실손보험은 2020년까지만 해도 손해율이 103.6%로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손해율이 131.5%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말기준 154.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연말기준 실손보험은 총 3997만명이 가입해 있는데, 이중 3세대가 23.9%를 차지해 2세대(47.8%)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입자가 많다. 2021년 7월부터 출시된 4세대 손해율 역시 지난해 88.8%에서 올해 114.5%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