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아닌 일반적 경향 자리 잡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다변화 영향
추동 시즌 남성복 주력 제품이 숏 아우터로 완전히 교체됐다.
지난 몇 년간도 짧은 기장 아우터의 유행이 지속됐지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아이템 다변화로 유행이 아닌 일반적 경향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올 추동 시즌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 숏 아우터 물량은 전년 대비 최소 보합에서 최대 2배까지 확대됐다. 박주영 신성통상 ‘지오지아’ 사업부장은 “짧은 기장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가을 대표 롱 기장 아우터인 트렌치코트는 대폭 축소됐고, 지난해 춥지 않은 날씨로 인해 롱 기장 겨울 아우터의 재고도 쌓인 만큼, 해당 아우터도 줄였다”고 말했다.
숏 아우터의 주요 스타일은 트러커, 바시티, 헤링턴, 초어재킷 등이 꼽히며, 소재는 가죽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패션 ‘로가디스’ 관계자는 “남성복 시장은 젊은 감각의 모던한 블루종 및 트러커 스타일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보다 더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려는 브랜드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트러커, 가죽 아우터 등은 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 삼성패션의 ‘로가디스’, SG세계물산의 ‘바쏘/바쏘옴므’,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가 주목된다. 최판길 ‘지오송지오’ 디자인 실장은 “비건 레더, 비건 스웨이드, 광택감 있는 소재 등을 적용한 상품을 구성한 게 차별화 되면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가디스’는 에코 스웨이드 블루종, 트러커와 자파리(재킷형 사파리)의 올 9~10월 매출이 각각 10%, 20% 신장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편지윤 ‘바쏘/바쏘옴므’ 디자인 팀장은 “비건 가죽, 핸드메이드 트러커 재킷 등의 매출이 커지고 있다. 핸드메이드 코트 대신 핸드메이드 트러커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본다”고 말했다. ‘캠브리지멤버스’도 가죽 소재의 셔캣(셔츠형 재킷) 반응이 좋다.
울 핸드메이드 점퍼, 초어재킷 등은 신원의 ‘지이크’가 주력 구성했다. 김형준 ‘지이크’ 디자인 실장은 “울 핸드메이드 점퍼와 초어재킷은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점퍼는 리오더에 들어갔다. 블레이저 형태가 아닌 두께감이 있는 울 소재 아우터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시티, 반코트는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가 강세다. 이영찬 ‘리버클래시’ 기획실장은 “바시티 점퍼, 집업 반코트 등이 떠올랐다. 바시티는 전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코오롱FnC의 ‘이로 맨즈’는 점퍼 등이 포함된 별도 스키 캡슐 컬렉션을 내놓는 등 더 다양한 스타일을 추가했고, LF의 ‘닥스’는 물량을 10% 확대하며 퀼팅 및 해링턴 재킷 등을 주력으로 내걸었다.
최재필 형지아이앤씨 ‘본’ 상품기획 팀장은 “가을은 블루종, 트러커 스타일이 새롭게 떠오르고, 겨울은 경량 숏 다운이 롱 헤비 다운을 밀어낼 것으로 본다. 현재 남성층 매장 행거에 걸린 아우터 60%가 숏 기장 스타일로 보인다. 향후 트렌드에 따라 가을 코트 물량은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