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코올 의존증 있는 사람, 노화 지표 더 빨라....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받은 후 텔로미어 길이 증가
알코올 의존증은 건강과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여양을 미치는 음주를 통제할 수 없는 만성질환이다. 알코올 의존증이 기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을 넘어서 빨리 늙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의학 연구 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고베대 의학부 연구진은 Gene Expression Omnibus 데이터베이스의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DNA 메틸화 데이터 세트(GSE98876)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 세트에는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24명의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 23명의 샘플이 포함됐다. 모든 참가자는 남성이었고, 주로 독일인이었으며, 환자 그룹에는 폴란드인 참가자가 한 명 있었다. 환자 데이터는 독일 튀빙겐에 있는 정신과 및 심리치료 클리닉에서 3주간의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전후에 수집됐다.
DNA 메틸화 프로파일은 혈액샘플에서 얻어졌으며 특히 면역 세포의 일종인 CD3+ T 세포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사용해 6가지 후성유전 시계를 평가했다. 게놈 전체 DNA 메틸화 패턴을 기반으로 생물학적 연령을 예측하는 후성유전적 시계는 노화 연구에서 강력한 도구이다. 이러한 시계는 생물학적 노화의 속도를 나타낼 수 있으며, 모든 원인의 사망률과 연령 관련 질병의 발병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다.
연구 결과 알코올 의존이 있는 참가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노화 과정이 가속화됐다. 이들에게서 관찰돤 가속된 노화는 간 질환, 신장 기능 장애 및 심혈관 문제와 같은 만성 알코올 소비와 관련된 알려진 건강 위험과 일치했다.
또 치료 프로그램이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 유익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3주간의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거친 후, 환자들은 GrimAge 및 GrimAge2 시계로 측정한 생물학적 노화가 상당히 늦춰졌다. 연구진은 "이 시계에는 사망률과 질병 위험을 예측하는 특정 바이오마커가 포함돼 있으며, 그 발견은 치료가 알코올 의존과 관련된 노화 효과 중 일부를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치료 프로그램 이후 환자의 세포 노화 지표인 텔로미어 길이도 증가했는데 이는 노화와 관련된 일부 변화가 역전됐음을 나타낸 것이었다.
이와 함께 노화 및 건강 결과와 관련된 특정 바이오마커의 변화도 나타났다. 신장 기능과 인지 저하와 관련된 베타-2-미크로글로불린(B2M)과 시스타틴 C 수치는 치료 프로그램 후 상당히 감소했다. 이 감소는 알코올을 금하는 환자에서 관찰된 신장 기능과 인지 건강의 개선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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