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해얀지역 무단야에서 촬영
100번 넘게 내려친 번개가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20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천체 사진가 우그르 이키즐러(Ugur Ikizler)가 튀르키예 해안지역 무단야에서 타입랩스로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뇌우가 몰아치던 날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 번개는 자정께부터 약 50분간 이어졌다. 30초에 한 번꼴로 번개가 친 셈이다.
이키즐러는 이 100번의 번개를 타입랩스 기능을 이용해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이키즐러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개했고, 누리꾼들은 이에 "신기하다", "경외감이 든다" 등의 반응과 함께 "토르(북유럽
신화에서 천둥의 신)가 화난 것 같다", "우주 전쟁이 나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 "지구 종말이 가까워져 온 것 같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이키즐러는 유튜브에 7초짜리 타임랩스 영상도 공개했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조회 수가 3만회를 넘겼다.
이키즐러는 "천둥 번개 각각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모든 번개를 하나의 프레임에 결합했을 때는 약간 무섭게 느껴졌다"며 "웅장한 시각적
장면의 향연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뇌우가 이처럼 수많은 번개를 쏟아내는 건 드문 일만은 아니다.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4억번의 번개가 내리친다. 하루에는 약 300만번, 초당 44번의 번개가 치는 셈이다.
현재까지 가장 긴 번개로는 2020년 미국 텍사스와 미시시피를 걸쳐 발생한 768km 규모의 번개가 가장 긴 번개로 기록돼 있다.
그다음으로는 2018년 브라질 상공에 번개가 709km 이상 퍼져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기록됐다.
돈 맥골만 미 해양대기청(NOAA) 국립번개연구원 물리학자는 "번개는 구름의 한 부분에서 강한 양전하가 발생하고, 다른 부분에서 강
한 음전하가 발생해 이 사이에 강한 전기력이 생성될 때 발생한다"며 "구름을 통해 성장한 거대 불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