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써치, 국내 100대 기업 분석
삼성전자, 여성임원 72명으로 최다
CJ제일제당, 네이버, 현대차 뒤이어
연말 인사 시즌 여성 인재 발탁 주목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이 올해 처음 6%대에 진입한 가운데 여성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국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총 439명으로 전체(7345명)의 6.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36명 늘어난 규모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오너 일가를 모두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임원 변동은 반영되지 않았다.
100대 기업 중 올해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는 삼성전자(72명)가 꼽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을 오너가(家)를 제외한 삼성 내 첫 여성 사장으로 발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어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6명), 현대자동차(21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LG전자(12명), LG유플러스·미래에셋증권(각 11명), KT·SK·SK텔레콤(각 10명)이 뒤를 이으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분야는 172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39.2%를 차지한 반면, 조선, 해운, 철강, 에너지, 기계 등 업종에서는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이 많았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지난해 5.6%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4년 13명에 불과하던 여성 임원은 지속 증가해 2013년(114명)에는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403명)에는 400명대에 진입했다.
출생 연도별로는 1970년대 초반(1970∼1973년) 출생자가 157명(35.8%)으로 가장 많았고 1974∼1976년생이 114명(26%), 1977∼1979년생이 67명(15.3%)으로 뒤를 이었다.
단일 출생 연도 기준으로는 1971년생이 4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973년생(44명), 1975년생(43명), 1972년생(38명), 1974년생(37명) 등 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인사 경향을 보면 나이, 연차, 성별 보다는 능력에 따라 인재를 발탁하는 분위기”라며 “올 연말에도 여성 인재와 30∼40대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한 깜짝 발탁 인사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