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매치스패션이 운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웹사이트를 닫기로 했습니다.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던 시절이 무색하게, 결국 이렇게 끝을 맺고 말았죠.

매치스패션이 영국 현지 시간으로 6월 30일 밤 12시까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공식적으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매치스패션을 약 850억원에 인수한 영국 프레이저스 그룹도 손을 놓은 것인데요. 지난 3월 매치스패션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 관리에 들어간 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내려진 결정입니다. 지난달에는 매치스패션 런던 메이페어 스토어가 폐점 소식을 알렸죠. 매장에 이어 웹사이트까지 닫으면서 사실상 매치스패션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치스패션은 1987년 런던 윔블던 빌리지에서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시작해 얼마 전까지 대표 럭셔리 플랫폼으로 떠올랐죠. 하지만 놀라운 성장 뒤에는 그보다 충격적인 몰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커머스 업계가 발전하면서 경쟁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시작되면서 경제가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습니다. 결국 매치스패션은 많은 손실로 재정난을 버티지 못했죠.

40년 가까운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는 매치스패션에 아쉽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여전히 출렁이고 있는 럭셔리 e커머스 업계에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by V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