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랜드 – 티엔지티

 

베테랑들로 구성된 대표 직속팀의 신속한 의사결정
‘2535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맛집’ 기획 적중

LF(대표 오규식, 김상균)의 남성복 ‘티엔지티(TNGT)’가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온라인 전환 1년 차인 2021년 38억, 재작년 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100억 원을 넘겼고, 올해는 13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른바 레거시 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 브랜드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매출 규모다.

‘티엔지티’는 2535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2002년 런칭한 브랜드로 백화점·아울렛이 주 유통채널이었다. 2021년 팬데믹으로 인한 수익 악화와 함께 남성 슈트 시장 축소, 수입과 이머징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노후화 등으로 위기를 맞아 70여 곳의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런칭 1년 차에는 온라인 시장에서 고전했다. 20~30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상품만을 위주로 기획해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현재까지 실패한 아이템들을 발판삼아, 히트 아이템들을 속속 배출해냈다.

여기에는 오프라인 조직과 다른 구조로 운영되는 시스템이 주효했다. ‘티엔지티’는 남성복 ‘지오송지오’ 출신의 최영윤 디자인 실장, LF 남성복을 거친 오동현 BPU장(상품기획팀장)을 중심으로 한 대표 직속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 실장을 포함한 팀원 5명은 시장 상황에 맞춰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 팀원들이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20~30대 비즈니스 캐주얼을 공략하는 온라인 시장을 파고 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사진=티엔지티

젊은 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맛집이라는 컨셉에 맞춰 상품이 기획됐다. LF의 소싱력 등 인프라에 기동력까지 합쳐진 결과 재작년 쉘파카, 지난해는 구스 다운이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는 키노시타 셋업, 데님 셋업, 반팔 니트 등이 새롭게 부상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유통 채널 확대도 한몫했다. 지난해부터 무신사의 매출 비중이 종전 대비 20%P 늘어난 30%로 올라왔다. 젊고 트렌디한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종전과 다른 신규 고객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현재 20~30대 비중이 90%가 넘는다. 온라인 전환 전에는 40대 이상 비중이 90%였다.

오는 추동 시즌에는 아우터에 집중한다. 전년 대비 실루엣과 원단을 보완했다. 어중간한 실루엣, 디자인 등은 축소하고 한층 더 온라인 시장에 맞는 소재와 실루엣의 상품으로 변화한다.

전년 부진했던 코트는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해 고급화에 집중했다. 다운은 유러피안 구스를 사용한 상품을 중심으로 확대 구성한다. 재킷은 어깨에 세미 파워 숄더 디자인으로 기획해 20~30대 고객의 스타일 경향을 반영했다.

내년 춘하 시즌에는 모자, 벨트 등 액세서리 품목도 런칭해 더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