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옷으로 새로운 옷 제작

자사몰 육성...해외 편집숍 입점

리워크 패션 브랜드 ‘써저리(SURGERY)’가 20~30대 소비자들의 팬덤을 모으며 성장 중이다.

써저리(대표 김서준)는 건국대 패션디자인학과 출신의 김서준 대표가 2019년 런칭한 브랜드다. 재작년부터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써저리’의 비니를 착용한 모습이 노출되며 매출이 커지기 시작했다. 자사몰, 크림 등에서 재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지난해는 2배 성장했다. 고객 비중은 남성 65%, 여성 35%다.

이에 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지난해 갤러리아 압구정, 더현대서울,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 잠실점 등 핵심 백화점 4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올 상반기는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정규 매장을 오픈했고,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다. 오는 추동 시즌은 미국 신발 ‘팀버랜드’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김서준 ‘써저리’ 대표는 “브랜드 런칭전 빈티지 숍에서 버려진 옷들을 수집하고, 그 옷으로 새로운 옷을 만드는 ‘리워크’ 상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기반한 커스텀 문화, 해체주의를 컨셉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캐리오버, 프로세스, 리미티드 등 3개 라인으로 전개하고 있다. 캐리오버는 매출을 끌고 가는 범용성 높은 상품, 프로세스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한정 수량 상품, 리미티드는 ‘리워크’ 작업으로 선보이는 한정 수량 빈티지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라인을 나눠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 시장과 브랜딩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국내 이미지 소비가 심했다고 생각한다. 국내는 자사몰, 크림, 협업 등에 집중하고, 외부 채널은 핵심 유통만 남겨 효율화해 영업이익률을 높이며 더 탄탄한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에는 68만 구독자를 가진 유명 패션 유튜버 최겨울과 협업한 상품을 내놓는다. 추동 시즌은 일본 편집숍 ‘로얄 플래시’ 등 6곳에 입점한다. 미국 유명 편집숍 ‘H.로렌조’의 정규 입점도 협의 중이다.

김 대표는 “유럽·일본과 달리 국내는 30년 이상 전개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별로 없다. ‘써저리’를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