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초부터 붐 탔던 저렴한 가격의 2차 상품 라인
마크 제이콥스 ‘헤븐’, 에리즈 ‘노프라블라모’ 인기 상승
“스트리트 웨어 트렌드 빈 공간, 디퓨전 라인 부활 도와”


2019년 이후 명품 가격이 무려 50%나 오르면서 디퓨전 라인(Diffusion line)이 부활하고 있다고 보그 비즈니스가 근황을 소개했다.

디퓨전 라인은 196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 성황을 이뤘던 고급 패션 하우스나 디자이너가 만든 2차 상품 라인이다. 더 낮은 가격의 일반 대중을 겨냥한 보급형 컬렉션들이다.

메인 라인의 독점성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많은 대중에게 상품을 보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의 강세, 디지털의 등장과 더불어 뒷전으로 밀렸던 트렌드다. 바로 이 보급형 라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그 비즈니스는 대표적인 예로 마크 제이콥스의 헤븐, 에리즈의 노프라블레모를 꼽았다.

마크 제이콥스의 헤븐은 2020년 데뷔 이후 Y2K 복고풍으로 콜라보레이션마다 매진을 거듭해왔고, 지난 1월에 런칭한 에리즈의 노플라블레모는 가격이 에리즈의 절반 값이라고 소개했다. 또 보디(Bode)는 보디 레크(Body Rec) 출시에 앞서 나이키와의 캡슐 콜라보레이션으로 눈길을 끌었고 루나(Lunar)는 루나 로페즈 아나 백에 이어 오는 9월 후디, 스웻 팬츠, 레깅스,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베이직 라인을 런칭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그 비즈니스는 마크 제이콥스의 헤븐의 리스트 1분기 검색이 10% 늘었고, 리세일 플랫폼인 디팝에서는 1월 이후 검색이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1993년 런칭한 일본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츠 플리즈의 디팝 검색은 지난 3, 4월 사이에 24%나 증가해 젊은 고객들로부터 새로운 생명을 얻었고, 2002년 런칭한 꼼 데 가르송의 디퓨전 라인 꼼 데 가르송 플레이의 티셔츠와 트레이닝, 2003년 런칭한 마가렛 하웰의 MHL 등의 인기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그 비즈니스는 과거에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사라진 디퓨전 라인의 대표적인 예로 돌체 앤 가바나의 D&G, 1989년 런칭한 베르사체의 베르수스 베르사체, 마크 제이콥스의 마크 제이콥스 바이 마크 제이콥스 등을 꼽았다.

디퓨전 라인으로 가장 성공한 브랜드로는 프라다의 자매 브랜드로 1993년 출발한 미우미우를 들었다.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율이 프라다 7%에 비해 미우미우는 82%로 소개됐다.

영국 백화점 체인 셀프리지의 남성, 여성 의류 담당 디렉터 보스 미트는 디퓨전 라인 품목 중에서는 플리츠 플리즈, 막스 마라의 스포츠 막스, 릭 오웬스의 DRKSHDW가 잘 팔린다며 이를 비즈 트렌드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 자문 컨설팅 회사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전무는 스트리트 웨어 트렌드의 빈 공간이 디퓨전 라인 부활을 돕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디뷰전 라인 운영을 위해서는 신규 브랜드의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정당한 정체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