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81개 업체 53억원 수주
태국에 이어 일본, 유럽 백화점 팝업

 

신세계백화점(대표 박주형)의 수출 중개 플랫폼 ‘K패션82’가 해외 판로 개척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런칭된 ‘K패션82’는 신세계백화점이 신진 디자이너와의 상생을 추구하면서, 이들의 수출 니즈를 반영하여 기획한 플랫폼이다. 서울패션허브,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등 패션 디자이너들이 모인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업을 홍보했고, 해외 수주회 참가, 무이자 자금(최대 1억 원) 지원, 국내외 채널 확장 기회 등 다양한 지원 사항으로 호응을 얻었다. 입점 브랜드는 런칭 1년 만에 200여 개를 유치했다.

무엇보다 실제 수주 성과가 고무적이다. ‘K패션82’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트라노이, 프리미어 클라쎄, 트렌드페어 등 국내외 패션 관련 박람회에 참여,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이고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적극 이끌어 냈다.

런칭 초기임에도 수주 상담을 진행했던 해외 바이어 가운데 30% 이상이 ‘K패션82’ 회원으로 가입해 상품을 바잉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국내 81개 업체를 지원해 53억 원을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밀라노 화이트에 처음으로 참여, 더욱 다양한 바이어와의 수주 상담이 이뤄졌으며, 하반기에는 밀라노에서 쇼룸을 운영하여 바잉 파워가 높은 바이어 유치에 힘쓴다.

비즈니스 모델은 B2B 사업 확대를 위한 B2C 채널로 다각화한다. 각국 현지에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매장 운영은 인지도 상승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첫 B2C채널은 태국 유통그룹 시암과 협업하여 시암 디스커버리 백화점에서 지난해 11월 8일부터 두 달간 운영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앨리스마샤, 라임라이크 등 9개 브랜드를 구성, 현지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현지 업체들과 B2B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바이어를 확보했다. 일부 브랜드는 1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일본 대형 백화점과 손잡고 잡화 브랜드 1개의 팝업스토어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내년 봄에는 7~10개 패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운영을 계획 중이다. 일본 팝업스토어 역시 B2B와 B2C를 병행하는 구조다.

유럽, 북미 등 현지 유명 리테일 업체와 팝업스토어 운영을 논의 중이며, 이외도 입점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다각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