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 겨냥한 중헤비 제품 강화
100만 원 이상 고가 제품 경쟁도
신제품 공급량은 10~15% 감소
아웃도어 업체들의 올 추동 시즌 ‘다운(down)’ 아이템 키워드는 ‘중헤비’와 ‘프리미엄’이다. 경량과 헤비의 중간급인 중헤비 다운에 대한 기획 확대와 함께 100만 원 이상 고가 제품은 물론, 40~50만 원의 메인 가격대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다.
중헤비 다운은 일상복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통상 얇고 가벼운 ‘경량’이나, 극강의 보온력에 초점을 맞춘 ‘헤비’ 아우터 판매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일상의 활용에서 중헤비 아우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기획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대표적으로 ‘노스페이스 눕시’를 꼽을 수 있다. ‘눕시’는 2018년부터 히트하기 시작해 매년 겨울 패션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컬러와 기장, 퀼팅 디자인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역시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K2, 네파 등도 중헤비 아우터 기획을 강화하고 나섰다. ‘K2’는 4~5년 전부터 ‘씬에어’를 선보이며 중헤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부터는 일반 점퍼형에서도 중헤비 다운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판매 결과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 올해는 스타일과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네파’ 역시 짧은 기장의 중헤비 아우터를 확대 선보인다. 프리마, 모노튜브 등 다양한 다운 컬렉션에서 중헤비 제품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이와 함께 10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 경쟁도 주목된다.
‘K2’는 이번 시즌 180만 원, ‘네파’는 150만 원, ‘블랙야크’는 110만 원대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1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의 시장성을 테스트했고 올해는 기획력을 한층 강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우터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수용가격 범위도 늘어나 지속적인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필파워 900의 헝가리 구스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 유럽산 프리미엄 울 소재와 폭스 퍼를 적용한 제품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사양과 품질 수준의 제품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40~50만 원대의 메인 가격대에서도 ‘프리미엄’을 강조한 제품들이 출시된다. 지난해 시장 전반적으로 다운 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올해는 전체적으로 물량을 축소한 가운데,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이월 제품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운 시장의 전체 공급량은 작년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15%가량 전년보다 물량을 축소했다. 이에 따른 이월 재고 소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