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여름의 끝이 보이는 지금, ‘올가을에는 무얼 입으면 좋을까?’라는 고민이 듭니다.
그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올가을과 겨울은 물론 향후 몇 년간 거뜬할 팬츠를 선별했습니다.
레더 팬츠
Courtesy of Hermès
올드 머니와 조용한 럭셔리 덕에 ‘기왕 사는 거 제대로 사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지금.
투자가치가 충분한 아이템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면 레더 팬츠에 주목해보세요.
길쭉한 코트부터 크롭트 재킷까지, 클래식한 아우터와 훌륭한 궁합을 이룹니다.
찬 바람도 거뜬히 견뎌낼 ‘방한 효과’는 덤이고요!
Courtesy of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은 지금 가장 ‘핫한’ 컬러, 레드에 집중했습니다.
버건디에 가까운 컬러의 레더 팬츠를 선택한다면 클래식한 멋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겠죠?
수트 팬츠
Courtesy of Stella McCartney
출근 룩은 물론 데이트 룩에도 찰떡인 수트 팬츠.
앞으로 수트 팬츠를 입을 때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하이 웨이스트일 것, 그리고 핏이 적당히 벙벙할 것.
어떤 톱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룩의 무드가 완전히 달라지는 수트 팬츠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거든요.
스텔라 맥카트니의 팬츠가 완벽한 예입니다.
스트라이프 패턴에서는 포멀한 무드가, 낙낙한 통에서는 여유가 느껴지니까요.
와이드 데님
Courtesy of Gucci
앞으로 데님을 입을 때 중요한 것은 어떤 데님을 입느냐가 아니라, 데님을 어떻게 입느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면, 보테가 베네타와 구찌의 컬렉션을 참고해보세요.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고,
너무 멋 부린 것 같지도 않은 룩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 브랜드 모두 트렌치 코트, 블레이저, 그리고 넥타이처럼 오피스 웨어의 정취가 짙게 묻어나는 아이템을 와이드 데님과 매치했습니다.
Courtesy of Valentino
정말 특별한 데님 피스를 찾고 있다면? 지난 2023 가을 시즌 꾸뛰르 컬렉션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트롱프뢰유 데님을 눈여겨보세요.
시퀸 장식 팬츠
Courtesy of MSGM
좀처럼 해를 보기 어려운 겨울철.
반짝이는 햇빛에 대한 그리움은 시퀸 장식 팬츠로 채우면 될 듯합니다.
MSGM, 지암바티스타 발리, 그리고 샤넬까지 일제히 화려한 시퀸 팬츠를 선보였거든요.
화려한 장식의 팬츠를 입는다고 톱까지 꼭 화려하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샤넬의 룩처럼 심플한 화이트 티셔츠와 매치해 밸런스를 맞춘다면 조금 더 리얼웨이에 가까운 룩이 완성되죠.
로에베 역시 2024 S/S 남성복 컬렉션에서 크리스털 장식을 더해 반짝이는 팬츠를 선보였고요.
실버 팬츠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