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레그 진, 플레어 팬츠 등 지금껏 일명 ‘다리가 길어 보이는’ 라인을 위한 아이템으로 꼽힌 건 대체로 팬츠였습니다.
가장 직관적인 효과를 낸 건 스트라이프 팬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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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Laurent F/W 2023 RTW
그중에서도 재킷과 함께한 핀 스트라이프 팬츠는 비즈니스 우먼의 완벽한 유니폼입니다.
얇고 촘촘하게 뻗은 수직선은 단순히 갸름한 라인뿐만 아니라 어딘가 냉철해 보이는 인상을 주죠.
이제 이 패턴을 펜슬 스커트로 옮겨옵시다.
슬림한 핏까지 더해 엄격한 우아함을 완성해보는 거죠.
가이드를 준 건 생 로랑의 2023 F/W 컬렉션이었습니다.
어깨선을 강조한 블레이저와 뾰족한 스틸레토 힐을 페어링해 1980년대 오피스 풍경을 닮은 날카로운 셰이프를 연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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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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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현실적인 자극을 선사한 건 생 로랑 2024 S/S 쇼의 프런트 로를 채운 게스트들의 스타일이었습니다.
샬롯 갱스부르, 카를라 브루니, 나탈리아 다이어 등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핀 스트라이프 스커트를 소화해냈거든요.
스타일링은 제각각이었지만 하이웨이스트로 야무지게 추켜올린 허리,
그 밑으로 쭉 이어진 패턴이 그려내는 클래식한 우아함은 한결같았습니다.
뾰족한 펌프스가 이 분위기를 더욱 농도 짙게 만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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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F/W 2023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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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부터 이 스커트를 올린 건 생 로랑만이 아닙니다.
보스가 그 뒤를 따랐죠.
컬렉션 이름부터 본격적입니다.
일명 코프코어(Corpcore)라는 테마로 전형적인 사무실 복장을 하우스만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는데요.
쇼의 문을 연 이 룩은 영락없는 비즈니스 웨어지만 풀어헤친 블레이저와 비교적 여유로운 핏의 수트 스커트로 숨통을 틔웠죠.
이후 등장한 펜슬 스커트는 우리가 원하던 이상적인 실루엣이었습니다.
포인트는 두꺼운 허리 벨트로, 허리선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며 하이웨이스트의 장점을 극대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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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e Rose F/W 2023 Menswear
오피스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마틴 로즈의 룩을 참고해 응용력을 발휘해봅시다.
바닥에 끌릴 정도의 맥시한 길이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누려보는 거죠.
캐주얼한 티셔츠를 매치한다면 활동 반경을 한껏 넓힐 수 있겠군요.
단, 허리는 언제나 하이웨이스트여야 한다는 점, 잊지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