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 부산 벡스코 제1 전시장 앞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 개막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되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지만, 빠르게 입장하기 위해 전날부터 미리 줄을 서서 기다렸던 것이다. 간이 의자와 담요를 가져와 대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시장 맨 앞에 서 있던 최호선(21)씨는 “전날 밤 11시에 와 1등으로 줄을 섰다”며 “인디게임을 좋아해 브릿지뮤직과 스트라이크 주식회사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에서 온 최도연(31)씨도 “새벽부터 줄을 섰는데 스마일게이트가 오랜만에 지스타에 참석해 기대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들이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이모(20)씨는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를 보러 오전 6시부터 기다렸다”며 “서브컬처 게임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지스타 2023은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아 오는 19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올해 지스타에는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한다. BTC관은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 제2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하고 BTB관은 벡스코 제2 전시장 3층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야외 전시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올해 지스타는 행사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일반 참관객 입장권에 대해 100% 예매 방식을 도입했다. 초대권도 현장 등록이 아닌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보안 규정도 강화했다.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 반입을 금지하고 보안 인력도 전년 대비 확대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슈퍼얼리버드 신청 당일 제1 전시장에 신청 가능한 BTC 대형부스가 소진됐고, 소형 부스도 BTC관·BTB관 구분 없이 7월 말 조기 마감되는 등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며 “지스타를 향한 게임업계의 지속 성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게임문화 축제를 모두가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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