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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백년
패션 트렌드 및 이슈 > 상세보기 | 2023-11-13 13:19:38
추천수 3
조회수   61

글쓴이

익명

제목

한번 더 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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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백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전시를 성대하게 치러낸 아크리스.

하우스를 이끄는 알버트 크리믈러를 스위스 생갈렌에서 만났다."

 

 


펠릭스 릭스우에노의 작품에서 영감받은 2024 S/S 컬렉션.

 


아크리스가 탄생한 도시 생갈렌의 지도를 프린트한 2021 F/W 컬렉션.

 

파리 패션위크를 앞둔 9월의 막바지, 스위스의 작은 마을 생갈렌(St.Gallen)을 찾았다. 아크리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트 크리믈러(Albert Kriemler)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한적한 마을 어귀, 단정한 분위기의 빌딩에 들어서자 안내를 맡은 직원이 4층 아틀리에로 인도했다. 아크리스의 심장부, 지난 100년 동안 하우스의 모든 디자인이 탄생한 보금자리였다. 천장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다락 아래에서 컬렉션 작업에 열중하는 알버트가 보였다. 할머니가 쓰던 작업실을 물려받아 패션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이 공간에 들어설 때마다 여전히 할머니가 떠오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창립자의 아들이자 아크리스를 이끈 막스 크리믈러와 아내 우데 크리믈러의 1960년대 모습.

 

그의 할머니인 앨리스 크리믈러쇼흐(Alice Kriemler-Schoch)는 1922년부터 이 다락방에서 재봉틀로 앞치마를 만들어 하우스의 역사를 시작한 바 있다. 알버트는 할머니가 여성을 위해 앞치마를 만들었듯이 오늘날 여성을 위한 실용적인 옷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현대 여성들은 너무 바쁘죠. 여기 온 당신을 보세요. 먼 길 끝에 도착해서 가방을 풀자마자 다시 차려입고 일하러 나왔잖아요. 저는 이렇게 바쁜 워킹 우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덜 복잡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컬렉션 피스를 꺼내 보였다. 캐주얼한 슬리브리스 톱 위에 재킷만 걸치면 곧바로 수트처럼 포멀한 분위기를 내는 오간자 세트업이었다. 

 


펠릭스 릭스우에노의 작품에서 영감받은 2024 S/S 컬렉션.

 

다음으로 그의 손에 들린 건 둥근 플라워 모티프를 오밀조밀 겹쳐 만든 새빨간 드레스였다. “지난해에 비엔나 MAK미술관에서 흥미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했어요. 디자이너 펠리스 릭스우에노(Felice Rix-Ueno)는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과 함께 일할 만큼 실력이 뛰어났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죠.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요. 아크리스의 이번 컬렉션은 그녀의 작품에서 시작됐어요. 그중에서도 이 플라워 모티프가 마음에 들어요.” 그는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실용적인 철학에 자신만의 예술적 영감을 더해 새로운 아크리스를 만들어왔다.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그들의 작품을 재해석해 예술과 패션을 이어온 것이다. 

 


건축가 알렉산더 지라드(Alexander Girard)를 모티프로 한 2018 S/S 시즌 백

 


아크리스의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말총 태슬을 가방에 장식했다.

 


예술 작품과 아크리스 컬렉션을 한눈에 전시한 창립 100주년 기념전.

 

알버트를 다시 만난 건 다음날 열린 〈아크리스. 패션. 젤프스트페르슈텐틀리히(Selbstversta¨ ndlich)〉 전시의 폐막회였다. 하우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예술을 넘나드는 아카이브를 한곳에 모은 자리였다. 전시 제목에 포함된 젤프스트페르슈텐틀리히는 독일어로 ‘당연한’ ‘자연스러운’이라는 의미로, 아크리스가 여성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바라는 알버트의 소망을 담았다. “앞으로 전시를 더 많이 하고 싶어요.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아크리스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전시는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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