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트, 살로몬 등 해외 정통파 다수 포함

확장성 고려해 타 분야 라이선스 통해 진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2년간 3개에 불과했던 신규 브랜드 수가 올해는 9개, 내년에는 5개로 급격히 늘었다. 오프라인 단독 매장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는 브랜드 기준이며, 직 진출로 바뀐 ‘머렐’과 리 빌딩에 나선 ‘살로몬’을 포함한 숫자다.

아웃도어 신규 브랜드가 이처럼 홍수를 이룬 것은 2010년 초반 최대 전성기 이후 10여 년만이다. 전성기 이후 시장에 진출해 안착한 브랜드는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2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신규 진입도 적었고, 시장 장벽도 높았다.
 
하지만 최근 등산과 트레킹 등 마운틴에 국한됐던 시장이 캠핑, 낚시 등 레저부터 여행과 일상까지 확장되면서 시장의 진입이 수월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세분화되면서 비교적 진입 장벽이 높은 신발이나 배낭 등 장비 없이 ‘패션’만으로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고프코어’ 트렌드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신발이나 재킷 등이 젊은 층의 일상복으로 소비되면서 오리지널 브랜드부터 다양한 산업에서의 라이선스까지 다방면에서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디스크' 신세계 강남점 / 사진=어패럴뉴스

올해와 내년 시장에 진출하는 14개 중 정통 아웃도어로 분류되는 브랜드는 노르디스크, 머렐, 살로몬, 시에라디자인, 디오디, 마무트 등 6개다. 나머지 8개는 아웃도어와 연관된 타 분야 라이선스를 통한 진출이다.
 
시장 진입은 순조로워 보인다. 한동안 신규 진출이 뜸했던 시장인 만큼 유통가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올 봄 런칭한 ‘노르디스크’는 올해 목표했던 45개 점 중 44개 점을 9월 말까지 모두 구축했고, ‘BBC얼스’는 10월 신세계 대구점을 추가하면서 10개 점 오픈을 완료했다.
 
가을 런칭한 ‘만다리나덕 어패럴’은 연말까지 7개 점을 열어, 당초 목표했던 5개 점보다 2개가 늘었다. 내년에는 기존 잡화, 여성, 남성 조닝에서의 이동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브롬톤 런던’은 신세계 강남점·대전점, 더현대 서울,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롯데 잠실점 등 주요 점포 5개 점을 구축했다.


사진=록히드마틴 / 밥캣

‘록히드마틴’과 ‘밥캣’은 온라인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내년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런칭하는 신규에는 굵직한 브랜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골프웨어 시장의 강자 크리스에프앤씨가 봄 시즌 ‘하이드로겐’으로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하고, 곧바로 하반기에 스위스 정통 아웃도어 ‘마무트’를 추가로 런칭한다. ‘마무트’는 2013년 본사가 직접 진출해 2020년 8월까지 7년간 전개한 바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마무트’가 가진 명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새롭게 전개를 시작한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코닥어패럴’에 이어 올 하반기 ‘시에라디자인’을 런칭했고, 내년에는 ‘디오디’를 추가로 선보인다. ‘시에라디자인’은 ‘고프코어’ 트렌드를 겨냥한 컨템포러리 아웃도어로, ‘디오디’는 보다 캐주얼한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미국 전문가용 프리미엄 전동공구 ‘디월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워크웨어 컨셉의 브랜드를, 더오션스굿이 스웨덴 ‘세일레이싱’을 국내 최초 해양 아웃도어로 선보인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