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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스톡홀름의 축제
패션 트렌드 및 이슈 > 상세보기 | 2023-11-23 16:20:35
추천수 4
조회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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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제목

한여름, 스톡홀름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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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1년 중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시기에 스톡홀름에서 생긴 일.

 

1년 중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미드소마(Midsommar, 하지)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지난 6월 11일, 이안 그리피스(Ian Griffiths)는 여름을 한껏 즐기기 위해 막스마라를 스톡홀름으로 옮겨왔다. 해마다 노벨 시상식과 연회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한 시청(스웨덴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 블루 홀에서 리조트 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안 그리피스는 햇살이 내리쬐는 발트해만큼 빛을 받았다.

 

막스마라는 옷을 통해 경제적으로 해방된 새로운 세대의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목적으로 아킬레 마라모티(Achille Maramotti)가 1951년 만든 브랜드다. 막스마라 컬렉션은 불같은 열정을 지닌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피스는 배우이며 작가인 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 같은 박식함(그는 자신의 이런 박식함이 어느 정도는 구글 덕분이라고 고백한다)으로 여러 이야기를 아울러 하나의 서사로 표현한다. 또 바이킹(그는 바이킹의 약탈 경제가 성 평등의 증거라고 주장했다)과 전통문화를 시작으로, 스웨덴의 ‘골칫거리 레즈비언’ 크리스티나 여왕, 그다음으로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신여성’의 창시자)의 진보적 여자 주인공(때때로 이탈리아 배우 엘레오노라 두세(Eleonora Duse)가 연기했다)과 입센의 동시대 실존 예술품을 수집한 스톡홀름 유명 인사들, 마지막으로 셀마 라겔뢰프(Selma Lagerlöf)를 모티브로 컬렉션을 구상했다. 셀마는 1세대 참정권 운동가이자 작가로 19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부유한 가문 출신이지만 자신이 속한 계층의 관습을 거부했고, 이는 선구적인 여성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막스마라의 전통에 완벽하게 부합합니다.” 이안 그리피스는 셀마의 작품에 열중한 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다양하며 때로는 상반되는 자료(복잡한 자료)로 자신만의 서사를 구성한 뒤, 그 서사를 매력적이고 연속성 있는 컬렉션으로 다듬어내는 것이 그리피스의 변치 않는 기술이다. 자신이 참고한 자료를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혹은 관심이 있는지 여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리피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지적 개념을 결합할 때 직면하는 문제는 옷으로 어떻게 그 개념을 표현할 것인가? 셔츠 하나로 현대 대도시의 자아라는 개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것이죠.” 이 질문이 곧 컬렉션 ‘Septem Flores(일곱 가지 꽃)’의 시작이자 해답이었다. 그래서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열린 리조트 컬렉션은 다양한 요소가 뒤섞였음에도 기존 막스마라 컬렉션보다는 가볍고 도시적인 느낌이었으며, 노골적으로 젊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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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스톡홀름의 축제

지난여름, 1년 중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시기에 스톡홀름에서 생긴 일.

‘미드소마’는 꽃을 테마로 짧은 여름을 기념하는 스웨덴 최고의 민속 축제다. 막스마라 리조트 쇼 무대에 7종의 야생화 모티브가 등장한 건 당연하다. 스톡홀름의 상징적 건축물 시청에서 펼쳐진 막스마라 2024 리조트 쇼.

1년 중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미드소마(Midsommar, 하지)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지난 6월 11일, 이안 그리피스(Ian Griffiths)는 여름을 한껏 즐기기 위해 막스마라를 스톡홀름으로 옮겨왔다. 해마다 노벨 시상식과 연회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한 시청(스웨덴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 블루 홀에서 리조트 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안 그리피스는 햇살이 내리쬐는 발트해만큼 빛을 받았다.

막스마라는 옷을 통해 경제적으로 해방된 새로운 세대의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목적으로 아킬레 마라모티(Achille Maramotti)가 1951년 만든 브랜드다. 막스마라 컬렉션은 불같은 열정을 지닌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피스는 배우이며 작가인 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 같은 박식함(그는 자신의 이런 박식함이 어느 정도는 구글 덕분이라고 고백한다)으로 여러 이야기를 아울러 하나의 서사로 표현한다. 또 바이킹(그는 바이킹의 약탈 경제가 성 평등의 증거라고 주장했다)과 전통문화를 시작으로, 스웨덴의 ‘골칫거리 레즈비언’ 크리스티나 여왕, 그다음으로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신여성’의 창시자)의 진보적 여자 주인공(때때로 이탈리아 배우 엘레오노라 두세(Eleonora Duse)가 연기했다)과 입센의 동시대 실존 예술품을 수집한 스톡홀름 유명 인사들, 마지막으로 셀마 라겔뢰프(Selma Lagerlöf)를 모티브로 컬렉션을 구상했다. 셀마는 1세대 참정권 운동가이자 작가로 19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부유한 가문 출신이지만 자신이 속한 계층의 관습을 거부했고, 이는 선구적인 여성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막스마라의 전통에 완벽하게 부합합니다.” 이안 그리피스는 셀마의 작품에 열중한 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다양하며 때로는 상반되는 자료(복잡한 자료)로 자신만의 서사를 구성한 뒤, 그 서사를 매력적이고 연속성 있는 컬렉션으로 다듬어내는 것이 그리피스의 변치 않는 기술이다. 자신이 참고한 자료를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혹은 관심이 있는지 여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리피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지적 개념을 결합할 때 직면하는 문제는 옷으로 어떻게 그 개념을 표현할 것인가? 셔츠 하나로 현대 대도시의 자아라는 개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것이죠.” 이 질문이 곧 컬렉션 ‘Septem Flores(일곱 가지 꽃)’의 시작이자 해답이었다. 그래서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열린 리조트 컬렉션은 다양한 요소가 뒤섞였음에도 기존 막스마라 컬렉션보다는 가볍고 도시적인 느낌이었으며, 노골적으로 젊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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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게 기록된 식물 표본의 수채화 색감에서 영감을 받아 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막스마라.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단순화하기 위해 쇼의 마지막 섹션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스웨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Ingmar Bergman)의 전매특허인 흑백으로 연출했다. 민속적 요소는 편안함을 뜻하는 휘게(페어 아일 패턴의 와플 니트 판초)에서 발목 길이 튜닉과 수술이 달린 방울, 종이 화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피크트 라펠의 가장 밝은 카멜색 시그니처 캐시미어 코트에는 드로스트링 벨트를 더했고, 마찬가지로 민소매 테일러드 재킷에는 민속적인 프린지 태슬을 장식했다.

 

약간 라파엘 전파의 느낌에 이탈리아 배우 엘레오노라 두세에게 어울릴 만한 다양한 오프숄더 드레스도 선보였는데, 이 드레스의 긴소매, 긴 스커트가 몸 중간 부분의 셔링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20세기 초의 남녀 갈등을 암시하는 라겔뢰프의 스토리는 아이보리색 셔츠에 큰 검은색 리본이나 풀린 나비넥타이를 매치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슬림한 핏의 베스트와 팬츠, 플랫 롱부츠와 매치한 실크 셔츠와 짧은 복서 반바지는 컬렉션 전반을 관통하는 모던함을 제대로 보여줬다. 블랙 컬러의 봄버 재킷과 화이트 컬러의 니트 티셔츠에서는 모헤어 프린지 시퀸 체크무늬가 돋보였다.

 

스모크 실크 셔츠 드레스 가장자리에 민속적인 십자수 스티치를 장식했다면 컬러 블록 드레스에는 크리스털 그로그랭으로 테두리를 장식했다. 이것은 꽃 피날레의 맛보기였다. 미드소마 이브에 꽃 일곱 송이를 꺾어 잠들기 전 베개 밑에 놓으면 꿈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전설이 있는데 꽃 피날레는 그 일곱 송이 꽃을 상징한 것이다. 그리고 자수 또는 자카드 직조로 새겨진 7종의 야생화가 오간자 셔츠와 짧은 복서 반바지, 레이어드한 수트, 미디 길이의 베스트 톱, 어느 것 하나도 정식 드레스라고 할 수 없는 매력적인 풍성한 드레스에 화려함을 더했다. 막스마라 런웨이 플레이리스트에는 위엄 있고 품위 있는 드레스가 반드시 등장하기 때문에 이 컬렉션은 주목할 만하다.

 

막스마라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이자 여성을 기념하는 브랜드다. 다양한 메시지를 추가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동안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고, 이 순회 리조트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를 지닌 여성들 사이의 문화적 통합을 이뤄냈다. 그리고 막스마라는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한 새로운 이야기로 자신감을 높이며 새로운 세대 여성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세계와 실제 여성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것이 우리가 발전해온 이유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늘 현대적으로 유지되는 비결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접점에서 일관성이 있어야 하죠.” (VK)

 


낭만주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축물 스톡홀름 시청은 스칸디나비아 설화에 나오는 동화 같은 성을 연상시키며, 매년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이다. 깔끔한 라인, 바우하우스, 브루탈리즘 등 스칸디나비아의 다양한 영감과 아이디어는 막스마라의 DNA와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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